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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몰랐던 신호등 이야기

 

 

수많은 차량과 보행자들이 오가는 도로 위, 물 흐르듯 질서정연하게 펼쳐지는 움직임 속에는 신호등이 있습니다. 신호등은 신호체계를 빨강, 주황, 초록색으로 표현해 도로 위 질서를 유지하고 교통을 원활하게 해주며, 각종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늘 마주하면서도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신호등의 숨겨진 이야기를 알아볼까요?

 

 

 

신호등은 어떻게 탄생했을까? 세계 최초의 신호등

 

 

 

1800년대 영국 런던의 거리는 자동차와 마차, 자전거, 전차까지 다양한 교통수단에 사람들까지 뒤섞여 혼잡 그 자체였습니다. 자동차보다 마차가 많던 1868년, 이 마차의 운행을 통제하기 위해 영국 런던의 의회 의사당 앞에 최초의 신호등이 설치되었습니다. 기둥 위에 빨간색과 초록색 유리판을 끼우고 가스램프를 얹은 형태의 이 신호등은 교통경찰이 직접 조작하는 수동식이었습니다. 하지만 가스 누출로 인한 폭발 사고로 교통경찰이 크게 다치는 안전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났고, 이내 촛불이나 석유로 대체되었습니다.

 

 

 

1900년대에 들어서며 미국에는 자동차 공장이 생겼고, 교통량이 급증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에 따라 효율적인 교통통제를 위한 신호등의 필요성이 커졌고, 오늘날과 같은 신호등이 개발되기 시작했죠. 최초의 전기 신호등은 1914년 미국 클리블랜드 교차로에 등장했습니다. 빨강과 초록 두 가지 색으로 이뤄진 단순한 형태의 이 신호등은 교통사고를 줄이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1950년대 수동식 신호등)

 

이후 1918년 미국 뉴욕 5번가에 빨강, 초록에 노랑을 더한 3색 전기 신호등이 설치되었는데요, 경찰관이 유리 탑 속에서 교통의 흐름을 지켜보며 버튼을 눌러 신호를 바꾸는 방식으로 운영되었습니다. 오늘날 사용되는 4방향 3색 신호등은 1920년 미국 디트로이트의 교차로 교통관제탑에 등장했습니다. 처음엔 수동으로 조작했던 이 신호등은 1922년, 타이머를 적용하며 한층 진보된 형태를 갖추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1928년, 영국 햄프턴에서 전자동 제어식 신호등이 개발되며 현재와 같은 신호등이 사용되기 시작했습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신호등은?

 

(1940년대 종로 거리의 모습)

 

일제강점기였던 1940년, 우리나라에 신호등이 도입됐습니다. 서울 종로와 을지로 등지에 설치되었던 이 신호등은 그 형태가 매우 달랐는데요, 둥근 형태의 점등식이 아닌 기차가 플랫폼에 들어올 때 사용하던 날개식 신호기였습니다. 기둥에서 삼색 날개가 번갈아 나오는 날개식 신호기는 교통경찰이 손으로 조작해야 했고, 점등 장치가 없어 밤에는 사용이 어려웠습니다.

 

 

3색 신호등은 광복 이후 미군이 주둔하면서부터 생겼습니다. 이후 1978년 온라인 시스템을 갖춘 신호등을 도입하고, 1982년에는 좌회전 표시가 추가된 4색 등을 도입하며 오늘날의 신호등의 모습이 갖춰졌죠. 그리고 1990년대에 이르러 급증하는 교통량을 효과적으로 통제하기 위해 실시간 신호제어 시스템을 도입함으로써 현재의 교통 체계가 완성되었습니다.

 

 

 

신호등, 어떤 기준으로 설치될까?

 

도로교통법은 신호등 설치에 필요한 기준을 정해놓고 꼭 필요한 곳에 설치하도록 정하고 있습니다. 이를 ‘신호등 설치기준(도로교통법 시행규칙 제7조 제1항, 별표3)’이라고 하는데요, 그 기준은 무엇일까요?

 

 

 

신호등이 설치되려면 하루에 교통량이 가장 많은 8시간을 기준으로, 자동차가 시간당 600대 이상 다니고, 횡단보도를 건너는 사람이 150명 이상인 곳 등 자동차 운행량과 횡단보도를 건너는 사람의 통행량이 일정 기준을 충족해야 합니다. 교통량이 많지 않더라도 설치할 수 있는 경우도 있는데요, 교통사고가 연간 5회 이상 발생한 장소에도 안전을 위해 설치할 수 있습니다.

 

 

우리 아이들의 안전과 밀접한 곳에는 신호등 설치가 꼭 필요하죠. 그래서 학교 앞 300미터 이내거나 통학시간대 자동차 통행 간격이 1분 이내일 경우 신호등을 설치할 수 있습니다. 특히 어린이보호구역 내에 있는 초등학교나 유치원의 주 출입구 인근 횡단보도에는 차량 신호기와 함께 보행자 신호등을 반드시 설치해야 합니다.

 

 

 

횡단보도 보행 시간을 정하는 기준은?

 

횡단보도 신호등에서 초록색 불이 켜지는 시간, 즉 보행 시간은 주로 도로의 폭에 따라 정해집니다. 기본적인 공식을 알아보면, 횡단보도의 길이를 보행 속도로 나눈 값에 횡단보도에 발을 들여놓기까지의 여유 시간 7초를 추가하면 됩니다. 여기서 보행 속도는 일반적인 성인이 걷는 속도인 1미터당 1초를 기준으로 삼습니다. 예를 들어 횡단보도의 길이가 15미터라면, 15미터를 보행 속도 1로 나눈 값에 여유 시간 7초를 더한 22초가 보행 시간이 됩니다.

 

 

하지만 어린이나 노인, 장애인 등 교통약자들이 성인의 보행 속도에 맞춰 가기엔 무리가 따릅니다. 이러한 점을 고려해 어린이·노인·장애인보호구역처럼 교통약자 보호구역에서는 보행 속도를 1초에 0.8미터로 산정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같은 15미터라도 0.8로 나누고, 여유 시간 7초를 더한 값인 약 26초가 신호등에 녹색불이 켜지는 시간이 됩니다. 지자체에 따라서는 여기에 몇 초의 여유 시간을 더하기도 하는데요, 여전히 지팡이나 휠체어 같은 보행보조장치를 사용하거나 유모차를 끌고 가야 하는 사람에게는 이 시간이 부족할 때가 많습니다.

 

 

 

신호등이 배려를 만났을 때

 

(싱가포르 횡단보도에 설치된 ‘그린맨 플러스’ 신호 연장 시스템 ⓒ 싱가포르 육상교통청(LTA Singapore) 유튜브)

 

싱가포르 정부는 이러한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세계 최초의 횡단보도 신호등 연장카드를 만들었습니다. 교통약자에게 제공되는 ‘그린맨 플러스(Green man+) 카드’를 신호등에 설치된 단말기에 대면 횡단보도 길이에 따라 3초에서 13초까지 녹색등 시간이 연장되어 좀 더 여유 있게 길을 건널 수 있습니다. 2009년 5개로 출발한 전용 단말기는 높은 호응을 얻으며 현재 싱가포르 전역에 1,000개 이상 설치되어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에서는 어떨까요? 최근 각 지자체에서는 보행자를 배려한 신호등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습니다. 경남 창원시에서는 한 초등학교 앞 횡단보도에 ‘보행신호 자동연장시스템’을 시범적으로 설치·운영하고 있는데요, 이 시스템은 보행자가 횡단보도를 건너지 못하면 이를 인식해 신호 변경 시간을 5~10초 가량 자동으로 연장해 줍니다.

 

(창원시 횡단보도 ‘보행신호 자동연장시스템’ 개념도 ⓒ 창원시청)

 

천안시는 지능형교통체계의 일환으로 ‘스마트 횡단보도’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이 횡단보도는 인공지능(AI) 기반 지능형 CCTV를 통해 보행자와 차량의 움직임을 상시 감시해 위험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이 발견되면 전광판이나 소리를 통해 경고해 주기도 하고, 교통약자가 보행할 때는 움직임에 따라 신호 변경 시간을 알아서 연장해 주는 첨단 기술이 적용될 예정입니다.

 

 

우리가 매일 마주하는 신호등은 운전자와 보행자 모두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중요한 장치입니다. 신호등의 가치는 교통법규를 잘 지키려는 성숙한 자세와 서로 배려하는 마음이 있을 때 더 커지겠죠? 오늘도 신호등과 함께 교통 신호와 법규를 잘 준수하며 안전한 드라이빙 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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