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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4렉스턴과 함께한 부산여행! 마린시티 · 더 베이 101, ‘밤’ 편

쌍용차 G4 렉스턴과 함께한 밤도깨비 부산 여행! 두 번째 이야기 시작해봅니다. 지난 글, ‘낮 편’ 에서는 서울에서 출발하여 부산 감천문화마을과 이기대를 거쳐, 해운대까지의 여정을 소개해 드렸는데요. 이번 ‘밤 편’ 에서는 마린시티 · 더 베이 101의 야경과 더불어 지인과의 저녁식사를 위해 방문 했던 부산 맛집, 또 서울로 돌아오는 과정을 담아봤습니다. 낮과는 또다른 매력이 있는 부산의 야경 구경하시며 즐겁게 읽어주시길 바랍니다.

 


■ 부산 이기대(좌), 감천문화마을(우)

 

해운대에서의 행사가 끝나고 나니 마린 시티와 광안대교를 배경으로 뉘엿뉘엿 해가 넘어가고 있었습니다. 지인과의 저녁 약속 시간까지 약 한 시간의 여유가 있어서 오후 산보를 즐길 요량으로 주변 탐색에 나서봅니다. 동백섬 입구, 적당한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바다 건너 마린 시티와 더 베이 101, 광안대교의 전경을 배경으로 호화로운 매직아워(Magic Hour)를 즐겼습니다. 마린 시티의 야경이야 워낙 유명해 얘기를 많이 들었지만 동백섬 주차장 자리에서 보이는 더 베이 101의 밤 풍경도 괜찮습니다.

 

 

지척의 동백섬 공용주차장으로 차를 옮기고, 옆으로 난 산책로를 따라 누리마루로 향해봅니다. 누리마루는 2005년 참여정부 시절 부산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를 위해 만들어진 지상 3층의 원형 건물이랍니다. 방문했을 당시에 부산 불꽃축제 준비로 인하여 해운대와 광안리 일대가 부분 통제되고 있었는데, 다행이 누리마루는 열려 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주변 볼거리를 통제한 탓인지 8시까지 연장 개장하더군요.

 


■ 부산 누리마루 APEC 회의장 내부

 

야외의 야경이 너무 대단했기 때문일까요, 누리마루의 규모는 생각보다는 작았습니다. APEC 정상 회의장, 관련 영상과 기록물이나 주변 관광지 소개 정도가 다였지만 사실, 광안대교가 배경이 되는 대도시의 밤 풍경만 봐도 시간은 아깝지 않습니다.

 


■ 마린시티 앞의 G4 렉스턴

 

개인적으로 부산은 야경이 더 멋있었습니다. 혼자 가벼이 하는 산책이었지만,  말 그대로 휘황찬란(輝煌燦爛)한 마천루를 감상하고 있노라니 분위기에 한껏 취해버리더군요. 지인과의 약속도 잊은 채, 산책 후 더 베이 101에서 마린 시티 야경을 바라보며 지금 차 한잔, 혹은 맥주 한 잔 손에 들려져 있었으면 금상첨화(錦上添花)였겠구나 상상만 들었습니다.

 


■ 동백섬에서 바라본 마린 시티 야경

 

시간이 남아서 한 산책이었지만 너무 몰입했는지 저녁 약속에 10분 정도 늦었습니다. 부산을 방문할 때 마다 꼭 만나는 지인인데 지난 부산 모터쇼 이후 통 방문할 일이 없어 꼭 일 년 만이었습니다. 아까의 감동을 실현하고자 저녁식사 장소를 냉큼  더 베이 101로 정했습니다. 산책하며 넋놓고 본 마린 시티 야경을 원없이 감상할 수있는데다 2시간짜리 무료 공용주차장 주차권을 챙겨주니 더 이상의 고민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눈과 입이 호강하네, 해운대에서 맛본 한우와 깍두기볶음밥

 


■ 해운대 동백섬 더 베이 101의 야경

 

더 베이 101은 1층의 카페와 펍(PUB), 2층의 식당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점심도거르고 많은 일정을 소화한 탓에 저녁만이라도 제대로 먹자는 마음에 2층 대도식당을 향했습니다. 대도식당은 서울 왕십리에서 50년 전에 개업한 등심 전문점입니다. 평일임에도 자리가 없어 15분 가량 기다려야 했는데, 투정은 좀 났지만 한 편으로는 맛집이구나 하는 생각에 마음이 놓였습니다.

 

 

식당 입구에서 언뜻 본 만 오천 원 대의 식사가 분위기에 비해 저렴하구나 했는데, 아뿔싸! 잘못 본 것이었습니다. 그 가격대 메뉴는 점심에만 먹을 수 있는 식사였던 것입니다. 저녁 메뉴 가격을 보니 예상보다는 부담됐는데, 새벽부터 고생한 나와 일 년 만에 만난 지인을 위해 소고기를 먹기로 했습니다. 퍽퍽한 멍에와 양지를 제외한 알등심 살치살로 1인당 180g씩 제공되는 오리지널 컷이라는 메뉴는 가격은 좀 나가도 입에서 살살 녹는 진짜 한우였습니다. 기름기 가득한 비계를 두꺼운 프라이팬에 녹인 뒤 마블링이 선명한 소고기 덩어리를 구어 줍니다. 나이가 들수록 건강에 신경이 쓰이는 데, 직화(直火)방식으로 굽는 것이 아니라 더욱 좋았습니다.

 

 

소고기 단 두 덩이지만  요기를 하고 나니 기분이 좋아집니다. 그러나 한국인은 밥 힘으로 산다고 했던가요, 먼 거리를 달려 서울로 돌아가야 하다 보니 탄수화물이 필요했습니다. 심심하게 간이 된 깍두기 국물에 밥을 말아 프라이팬에 볶아주는 볶음밥은 보기보다 맛있습니다.

 

 

도시의 하늘을 수 놓는 부산 마린 시티의 야경

 

밥을 먹은 후 1층 카페 테라스에서 따스한 커피를 주문했습니다. 추운 날 아름다운 야경을 눈 앞에 걸어놓고 원두 커피 한 잔 마시고 있으려니, 남자 둘이라도 감성이 피어오릅니다. 식당 앞의 유람선 선착장 클럽 101은 마린 시티를 보기 딱 좋은 곳입니다. 유람선 운행 시기에는 출입할 수 없다는데 당분간은 들어갈 수 있으며 앉을 자리도 있었습니다. 마린 시티와 동백섬 사이에서 출항하는 유람선은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더 베이 101에서 다른 하나는 건너편 티파니 21에서 출발합니다.

 

 

남자들의 수다는 뭐랄까, 맥락(脈絡)은 없지만 꽤 진지합니다. 요즘‘알쓸신잡’이라는 TV 예능프로그램이 있다던데… ‘알고보면 쓸데없는 잡학사전’, 그 이름처럼 화두 없이 시작해서 이리저리 마구 튀어봅니다. 그러다가 종내엔 자동차 이야기로 흘러가지요. 한 시간은 길고도 짧습니다. 멋진 야경과 이국적인 분위기에 추운 줄도 모르고 자동차 이야기를 풀어봅니다. 다음에 여유가 되면, 1층 펍에서 치킨과 맥주를 먹으며 야경을 즐기고 싶었습니다.

 

 

오후 9시를 넘겨 지인과 헤어지고 나서, 다시 한 번 해운대 옆 달맞이 공원을 돌아다녔습니다. 평일이라 그런지 술 말고는 할 수 있는 것이 없었습니다. 여기서 고개만 넘으면 기장군으로 송정해수욕장이 지척입니다. 외지인들이 해운대해수욕장을 찾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부산지역 사람들은 송정해수욕장을 애정한다고 합니다. 평일, 늦은 시간임에도 해변에는 젊은이들로 분주합니다.

 

 

G4 렉스턴을 몰아 다시 시내를 가로질러 이기대를 찾았습니다. 야심한 시간에는 그렇게 혼잡했던 부산 시내도 차로 돌아다닐만합니다. 낮이었다면 40분 이상 걸릴 거리지만 밤에는 15분이면 충분하니까요. 이기대를 다시 찾은 이유는 광안대교 야경 때문입니다. 부산에서 광안대교가 가장 잘 보이는 곳은 단연 광안리 수변공원입니다. 광안리해변과 함께 담아 보려면 황령산이 제격입니다. 하지만 가장 이상적인 앵글은 이기대가 아닐까싶습니다.

 

자정이 가까운 시간의 이기대는 인적이 더움 뜸합니다. 그러나 주차장에는 여전히 차들이 많았는데, 그 중에 차 한대만이 엔진을 켜고 그 안에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이런 분위기 때문에 바삐 집에 가야겠다는 조바심이 생깁니다.

 

 

이기대에서 T맵을 켜고 목적지를 서울의 집으로 설정했습니다. 돌아갈 때 역시 G4 렉스턴의 풀 미러링을 이용해 연동한 스마트폰으로 길 안내, 교통 정보 등을 편하게 받아보았습니다. 사람 욕심이 참 간사합니다. 내비게이션이라는 것이 처음 나왔을 당시만 해도 더 이상 편할 수 없을 것 같았는데, 이제 실시간 길안내와 풀미러링을 겪고 나니 이전 버전이 한없이 초라해 보이니 말입니다. 내비게이션이 알려주는 도착 예정 시간은 그리 중요하지 않습니다. 운전 중 졸리면 그때마다 휴게소에 들러 잘 생각이기 때문입니다. 자, 이제 다시 긴 여정의 시작입니다.

 

 

밤도깨비 여행의 마지막 코스, 서울 가는 길

 

코스를 살펴보니 시내 방면 동서고가도로를 통해 구서 IC까지 진행하라고 합니다. 이 자동차 전용도로는 부산시를동서, 남북으로 관통하는데 교통량이 엄청나기로 유명해, 이 도로를 제한속도까지 달려보는 것도 흔한 일은 아닙니다.

 

 

고가도로를 내려와 구서 IC에 진입하기 직전에 주유를 했습니다. 서울서 출발할때 가득했던 연료는 이제 한 칸 남았고 연료통을 다시 채워 반으로 만들었습니다. 이 정도면 서울까지 달리고 다음날 시내 일정을 소화하기에 모자람 없을 듯 합니다. 이번여행 중간에 수 차례 확인한 G4 렉스턴의 평균 연비는 12.5km/l 수준입니다. 경부고속도로에 들어선 시간은 0시 30분. 사람들이 잠든 시간인데 집에 도착한 것은 고사하고 한창 나홀로 드라이브를 즐기고 있으니 기분이 묘했습니다.

 

 

운전자의 안전과 품위를 지켜주는 HBA

 

확장 공사가 몇 년째 미뤄진 구서 IC에서 경주 IC 구간에 들어서자 유난히 어둡습니다. 이 구간에서 G4 렉스턴의 스마트 하이빔(HBA)이 빛을 발합니다. 도로에 차량 통행이 없고 가로등도 없는 경우 전조등의 도움으로 운전자가 알아볼 수 있는 범위는 고작 100m 이내입니다. 시속 100km로 달리는 상황에서 갑자기 튀어나오는 야생동물을 제대로 인지하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이 때 상향등을 쓰면 가시거리는 두 배 이상 늘어나, 더욱 먼 거리에 설치된 각종 안내판을 미리 확인할 수가 있습니다. 곧 지나갈 도로의 모양을 미리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은 야간 운전에서 큰 도움이 되죠. 하지만 계속 상향 등을 켜고 달리는 것은 반대편 운전자에게는 위협에 가깝습니다. HBA는 반대편 도로에 차량 불빛이감지되면 자동으로 상향 등을 끄고 일반 전조등으로 바꿔줬다가, 또 적절한 상황이 되면 다시 상향등으로 조정해줍니다. 사용법은 간단합니다. 차량의 조명을 ‘auto, 자동’으로 설정한 뒤, 차선 변경 신호용 레버를 차량 앞쪽으로 밀면 됩니다. G4 렉스턴의 묵직한 승차감. 편안한 가죽 좌석은 돌아가는 길에도  피로감을 줄여줬습니다. 그래도 낮 시간의 피로에 일정 소화까지 겹치니 몸은 녹초가 되어 있었습니다.

 

 

운전할 때 졸리면 고민 말고 쉬어 가자!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북쪽으로 가다가 중부고속도로로 갈아탑니다. 부산을 출발한 지 2시간 30분 지났습니다. 여기서부터 졸음이 쏟아져 이후에는 한 시간 간격으로 휴게소에 들어가 10에서 30분 정도로 짧은 잠을 잤습니다. 단거리도 물론 그러하겠지만, 특히나 장거리 운전일수록 졸음이 왔을 때 바로 쉬어가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최근 늘어난 졸음 쉼터에도 불구하고 졸음 운전에 의한 사고가 줄어들지 않고 있는 이유에서입니다.

 


■ 전방 부주의를 예방하는 차선 이탈 경보시스템

 

교통사고 원인 1위는 전방 부주의이며, 대개 찰나에 일어납니다. 제 아무리 운전 능력이 뛰어나도, 부주의하다면 순간 일을 그르칠 수가 있지요. 이럴 땐 차선 이탈 경보시스템이 도움 됩니다. 저는 이 기능을 차선을 벗어났다는 1차원적인 정보를 취함과 동시에, 쉬어 갈 때 라는 걸 경고하는 의미로 이해합니다. 휴게소 주차장, 차 안에서 자는 것이 침대보다는 부족하겠거니 생각했지만 시장이 반찬이라고 했나요. 시동을 끄고 넓은 G4렉스턴의 시트에 몸을 기대니, 피곤이 밀려와 금세 단잠에 빠져듭니다. 이 시간대에 고속도로 휴게소에 들어서면 화물차들이 주차 선에 촘촘히 서 있어 외롭지 않습니다. 심한 곳은 휴게소 입구를 찾을 수 없을 정도라는데, 어떤 의미로는 장관입니다.

 

요금소에 도착했을 때 부산에서 신용카드를 잃어버린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신용카드 한 장이 더 있지만 교통카드 기능이 없어 통행료결제가 안됩니다. 게다가 지갑에는 현금도 부족해 난감한 상황이지만 솟아날 구멍은 있습니다. 이 경우 통행 요금을 반드시 지불하겠다는 ‘후불요금 납부 서약서’를 쓰고 통과할 수 있습니다. 또 요금소에서 주는 안내문에는 금액, 입금 마감일, 계좌 정보가 담겨있으니 재빨리 입금하면 됩니다.

 

 

집에 도착하니 아파트들 사이로 어스름 여명(黎明)이 보입니다. 아파트 주차장은 밤늦게 귀가한 사람부터 일찍 출근하겠다는 사람들까지 주차구획은 비워둔 채 이중 주차한 차가 많습니다. 다시 3D AVM의 도움을 빌어 G4 렉스턴을 주차 구획선 안으로 꾸역꾸역 밀어넣어 봅니다. 기술은 편리 뿐 아니라 시간 절약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앞으로 이런 신기술은 더욱 발전해 우리의 삶을 윤택하게 만들어 줄 것입니다. 집에서 떠난 지 25시간, 운전 14시간, 이동거리는1000km…고단했지만 경험이 되는 드라이브였다고 주억거리며, 차도 저도 잠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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