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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자동차 타도 될까? 어린이 안전장비의 진화

자동차가 진보하면서 안전기술 또한 함께 진보해 왔습니다. 운전을 할 수 있는 ‘성인’에게만 머물러 있던 안전기술은 21세기를 기점으로 어린이에게도 눈을 돌리기 시작해 몇 번의 전환기를 거쳐 이제 정착 단계에 들어섰습니다. 오늘은 어린이 승객을 보호하기 위해 가장 드라마틱하게 변화한 자동차기술 두 가지를 들여다보려 합니다.

 

 

에어백의 변화 과정은?

 

 

에어백은 어린이들로 인해 가장 큰 변화를 겪은 장비입니다. 이 에어백은 현재 4세대에 이르는 변화 과정을 겪어 왔는데요. 1세대 태동기부터 현재까지, 시대에 따라 변화해온 에어백의 진화 과정을 지금 만나 보세요.

 

 

1) 1세대 에어백, 태동기

에어백은 이미 20세기에 등장한 자동차 안전장치의 상징과도 같은 존재입니다. 이러한 안전장치 하나가 얼마나 많은 목숨을 살렸는지는 아무리 강조해도 모자람이 없습니다. 그러나 한 가지, 이것만큼은 절대 명심해야 합니다. 예나 지금이나 에어백은 안전밸트를 ‘보조하는’ 장비라는 것을요. 물론 초기에도 이 점을 설명했지만, 사고 시 작동하는 영상은 사람들에게 이 제품은 안전벨트를 ‘대체하는’ 장비로 인식하게 합니다. 그리고 이것은 어린이들에게 큰 비극을 가져다 주게 됩니다.

 

 

2) 2세대 에어백, 논란의 시작
짧은 시간 안에 전개되어야 하는 에어백은 상당한 팽창압력을 가집니다. 이게 안전벨트를 한 어른이라면 별 문제 없는 상황이지만 안전벨트를 ‘제대로’ 안한 어린이들에겐 치명적인 상해를 일으키기 시작한 것입니다. 메이커들은 에어백 달린 자리에는 아이를 태우지 말라는 경고문을 부랴부랴 돌리며 당장의 불을 끄기 위한 가장 손쉬운 방법을 적용합니다. 에어백의 팽창력을 20% 감소시키는 것이었죠. 2세대 에어백, 바로 디파워 에어백(Depowered Air bag)이 등장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또한 운전자가 조수석 에어백을 직접 끌 수 있도록 하는 에어백 킬 스위치도 달리게 됩니다.

 

 

3) 3세대 에어백, 스마트 에어백(Smart Air bag)
2세대 에어백으로 시간을 번 회사들은 신속하게 다음 에어백을 개발했습니다. 그리고 문제를 본질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에어백을 만들게 되죠. 운전자의 위치와 안전벨트 착용 여부, 그리고 충격강도를 센서가 감지해 충격이 작을 때는 약하게, 충격이 강할 때는 세게 터지도록 강도를 조절하는 에어백을 만든 것입니다. 현재 4세대 에어백이 출현했지만 3세대 또한 4세대의 일부 기능을 받아들여, 3.5세대로 진화하여 여전히 쓰이고 있습니다.

 

 

■ 국내 SUV 최초로 적용된 G4 렉스턴의 9 에어백 시스템은 실내 전체를 감싸는 기능으로 운전자를 보호

 

4) 4세대 에어백, 어드밴스드 에어백(Advanced Air bag)
3세대만으로도 어린이가 에어백에 상해를 입을 가능성은 없어졌지만 기술은 그 가능성마저 원천봉쇄하기 위해 노력해 나갔습니다. 기본적으로 어드밴스드 에어백은 스마트 에어백에 탑승자의 무게를 감지하는 압력센서를 추가한 것인데요. 이를 통해 에어백모듈은 착석한 승객의 정보를 마치 스캔 하듯 낱낱이 파악하죠. 승객의 위치와 체격, 앉은 자세 및 충돌 정도를 판단해 에어백이 스스로 팽창 여부를 결정합니다. 약한 충격의 경우에는 에어백이 나오지 않거나 2단계로 나눠 팽창하는 기능이 포함됩니다.

 

 

ISOFIX, 가장 안전하게 아이를 지켜줄 수 있는 방법

 

■ 우리 가족 첫 번째 SUV, 뉴 스타일 코란도 C에 설치된 ISOFIX

 

세상에는 카시트를 만드는 수많은 회사가 있고, 정말 다양한 제품이 나옵니다. 카시트를 설지하고 고정하는 방식 또한 제각각이죠. 결국 가격이나 브랜드, 디자인 같은 것들이 결정의 순간에 치고 들어옵니다. 그리고 시트를 대충 벨트에다 걸어 놓고 다니지요. 기존 카시트들이 실제 사고에서 유아를 안전하게 보호하지 못하는 경우가 여기에 있습니다.

 

기존 유아용 카시트는 별도의 고정 장치 없이 안전벨트에 걸어 고정하는 방식을 많이 사용합니다. 그러나 오프셋 충돌(대각선 충돌)이 발생하면 카시트 또한 측면으로 돌아가 버립니다. 횡력을 받은 아이가 시트 밖으로 튕겨 나가 버리는 상황이 벌어지게 되는 것이죠. 자동차 업계는 오래 전부터 이런 문제를 깨닫고, 카시트가 잘못 설치될 확률을 줄이고 모든 제품이 대부분의 자동차에서 쓸 수 있도록 양측의 표준화가 필요하다는 사실에 공감하게 됐습니다. 1999년 자동차 제조사와 카시트 제조사, 공공단체와 기타 이해관계자들의 국제적인 협력을 통해 ISOFIX(아이에스오픽스)가 탄생한 이유입니다.

 

ISOFIX란 카시트를 차량에 고정하는 장치의 국제 표준을 말합니다. ISOFIX를 지원하는 카시트는 하단부에 금속 바 2개가 달려있습니다. 금속 바는 연장 할 수 있으며 끝은 훅처럼 생겼습니다. 이것을 시트의 안쪽에 있는 걸쇠 2개에 걸고 잠그는 것이죠. 제대로 장착된다면 전측 충돌이나 가장 염려되는 오프셋 충돌에서도 가장 안전하게 아이를 지켜줄 수 있기 때문에 무조건 추천하고 싶은 방법입니다. 다만 이것이 제정된 것은 1999년, 국산 차량에 본격적으로 적용이 된 것은 2010년입니다. 이보다 예전에 발매된 차량의 경우 ISOFIX용 걸쇠가 없는 경우가 있으므로 카시트를 구입하기 전 꼭 확인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현재 판매되는 쌍용자동차 전차종에는 ISOFIX 시스템이 적용되어 있습니다)

 

자동차 카시트의 오해와 진실, 우리 아이를 위한 카시트는?

 

 

기본은 안전벨트부터!

 

 

기술은 계속 발전하고 있습니다. 언젠가는 안전벨트를 완전히 대체하게 되는 물건이 나올지도 모르죠. 하지만 아직도 이 모든 기술적 성취는 안전벨트의 보조 수단에 불과합니다. 따라서 가장 기본은 안전벨트를 착용하는 것입니다. 안전벨트를 안 한 아이가 처한 상황을 더 쉽게 접근해보죠. 아무런 안전 조치 없이 시속 15km에서 사고가 발생하는 것은, 아이가 식탁 의자 위에 올라가 머리부터 바닥에 떨어지는 것과 같습니다. 만약 속도가 20km, 30km로 올라 간다면요? 이는 쌓아놓은 8개의 식탁의자 위에서 떨어지는 것과 같은 셈입니다. 이 때문에 안전벨트는 아무리 강조해도 모자라지 않습니다. 반드시, 안전벨트와 어린이 안전장치를 함께 사용하는 것 잊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