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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실화냐? 잠이 확 깨는 전국의 특별한 고속도로 휴게소들!

“우리, 잠깐 쉬었다 갈래?”

 

여자친구의 말에 깜짝 놀랐습니다. 그렇습니다. 드디어 때가 된 것입니다. 벌써 고속도로 휴게소에 가까워졌다니. 우리는 고픈 배를 움켜쥐고 고속도로 휴게소에 잠시 정차를 했습니다. 그러자 여자친구가 한 마디 덧붙입니다.  “이 휴게소 음식이 전국에서 가장 맛있대!”

 

과거에는 고속도로 휴게소가 화장실을 가기 위해 잠시 쉬었다 가는 공간, 혹은 호두과자를 사기 위해 들르는 곳 정도로 인식되었지만 요즘은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각 휴게소들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다양한 특색과 매력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인데요. 덕분에 이제는 단순한 휴식공간이 아니라 맛집, 쇼핑, 산책의 유니크 한 문화공간으로 불러야 할 것 같습니다.

 

이처럼 특색 있는 고속도로 휴게소들은 평소에도 주목을 받지만 명절과 휴가철에 더욱 인기인데요. 장시간 운전이 필수인 명절과 휴가철 운전자들에게 다시 운전을 할 수 있는 활력을 불어넣어주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휴가철 알아두면 잠을 확 깨고 갈 수 있는 특별한 컨셉의 고속도로 휴게소들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아직도 휴게소에서 우동만 드시나요?

 

예전에는 휴게소하면 우동과 라면이 떠올랐지만 요즘은 여느 맛집 못지않게 메뉴도 다양하고 맛도 뛰어난 휴게소들이 많습니다. 자체적으로 지역에서 나는 식재료를 이용한 특별한 메뉴를 내놓는 곳도 있는데요. 미식가들 중에는 유명한 고속도로 휴게소 맛집들만 찾아다니는 사람도 많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어떤 고속도로 휴게소가 맛집으로 가장 유명할까요?

 

 

1) 경부고속도로 신탄진 휴게소(서울방향)

 

■ 신탄진 휴게소 전경 / 사진 제공 : 인스타그램(@5boya)

 

교통의 중심지 대전의 신탄진 휴게소는 장거리 운전을 하는 기사님들의 성지입니다. 바로 이곳에서 남부럽지 않은 한 끼를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인데요. 전국의 운전기사님들이 찾는 신탄진 휴게소의 대표 메뉴는 ‘뚝배기 동태탕(9,000)’입니다. 한국도로공사에서 주관하는 2010년 전국 휴게소 맛자랑에서 금상을 받은 뚝배기 동태탕은 토실토실 살이 오른 동태와 함께 굉장히 매콤하고 시원한 국물이 특징인데요. 심지어 공깃밥까지 무한리필이 되니 부담 없이 주문을 하셔도 됩니다. 뚝배기 동태탕은 푸드코트가 아닌 기사식당에서 즐기실 수 있고, 이름에 겁먹을(?) 필요 없이 일반 시민들도 누구나 이곳에서 식사를 하실 수 있습니다.

 

 

2) 호남고속도로 정읍 휴게소(상행)

 

여름에 보양식을 챙기지 못한 분이 계시다면 꼭 들리셔야 할 휴게소가 있습니다. 바로 정읍 휴게소인데요. 미식가들이 여름이면 꼭 찾는 이곳의 대표 메뉴는 바로 ‘복분자 낙지연포탕(7,000원)’입니다. 낙지 연포탕은 모시조개와 무를 넣어 만든 시원한 육수에 탱글탱글한 무안 낙지가 통으로 들어가 있는데요. 복분자 진액으로 지어낸 밥과 함께 먹으면 없던 힘도 불끈불끈 솟아나는 스테미너 음식입니다. 낙지연포탕은 1인분에 143kcal 밖에 되지 않아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된다고 하니 바다를 향하시던 분들도 걱정 없이 먹을 수 있겠죠?.

 

 

관광지 같은 휴게소가 있다?

 

■ 백화점을 연상케 하는 내린천 휴게소 실내 / 사진 제공 : 인스타그램(@bonnie_town)

 

과거의 고속도로 휴게소들은 모두 비슷비슷하게, 기능에만 초점을 맞춰 지어졌지만 최근에는 고속도로 휴게소 자체가 하나의 관광지가 되었습니다. 멋진 풍경은 물론이고,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곳들이 생겨난 것인데요. 방문객들의 입소문을 타서 관광명소로 자리 잡은 휴게소들은 어디, 어디가 있을까요?

 

 

1) 동서고속도로 내린천 휴게소(양방향)

 

■ 내린천 휴게소 전경 / 사진 제공 : 인스타그램(@malteksb)

 

지난해 6월에 개통한 동서고속도로를 달리다 보면 독특한 풍경을 만날 수 있습니다. 바로 도로 위에 휴게소가 떠 있는 광경인데요. 국내 최초 상공 휴게소인 ‘내린천 휴게소’입니다. 모던하게 생긴 외관만큼이나 내부의 모습도 아름다운데요. 원목 느낌의 벽면과 함께 천장 높게 달려있는 대형 샹들리에는 내린천 휴게소를 대형 백화점이나 호텔처럼 느끼게 해줍니다.

 

무엇보다 내린천 휴게소가 멋진 이유는 4층에 위치한 푸드코트에서 식사를 할 때 창밖으로 보이는 전경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높은 곳에서 바라보는 강원도 인제의 청정자연은 보는 이의 마음을 한결 여유롭게 만듭니다. 짬을 내어 같은 층에 있는 박물관을 이용하시는 것도 추천드리는데요. 한국 고속도로의 역사와 강원도의 역사, 문화 등을 알기 쉽게 소개하여 아이들과 함께 관람하기 좋습니다.

 

 

2) 중부고속도로 이천휴게소(통영방향)

 

■ 이천 휴게소 내 추억의 거리 / 사진 제공 : 인스타그램(@jjun.elly)

 

중부고속도로 이천휴게소는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휴게소입니다. 이천휴게소에 설치된 추억의 거리 때문인데요. 옛날 영화관, 문방구 등의 건물로 조성된 거리는 그 시대를 살았던 어른들을 추억에 젖게 만들어줍니다. 아이들과 함께 왔다면 추억의 거리 한켠에 설치된 물지게, 물펌프 체험장에서 직접 놀이를 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이천휴게소에 방문하면 화장실을 빼놓을 수 없는데요. 단순히 볼일을 보기 위함이 아니라 도자기 작품을 즐기기 위해서입니다. 이천은 옛날부터 도예의 고장으로 유명했죠. 이천휴게소의 화장실에는 각종 기와, 와편을 사용한 벽장식과 곳곳에 설치된 도자기 등으로 마치 갤러리에 온 듯한 느낌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아 맞다! 휴가철 장보기를 깜빡한 당신에게

 

가족 혹은 친구들과 여행을 갈 때면 항상 생기는 실수가 있습니다. 분명 여행 가기 전에 꼼꼼하게 장을 봤다고 생각했는데, 꼭 잊고 사지 않은 물품들이 있다는 것입니다. 더욱 문제는 이 사실을 항상 여행지로 가는 고속도로에서 깨닫게 된다는 것이죠. 하지만 걱정 마세요. 어느 대형마트, 아울렛 부럽지 않은 고속도로 휴게소가 있기 때문입니다.

 

 

1) 중부고속도로, 마장 프리미엄 휴게소

 

■ 마장 프리미엄 휴게소 광장 / 사진 제공 : 인스타그램(@about_monkey)

 

중부고속도로에 위치한 마장 프리미엄 휴게소는 국내 최대 규모의 휴게소입니다. 지하 1층부터 지상 3층까지, 큰 규모로 지어진 마장 프리미엄 휴게소는 각종 아웃도어 브랜드와 캐주얼 의류매장, 대형마트가 입점해 있는데요. 여행자들 사이에서는 ‘장을 보는 휴게소’로 더욱 유명한 공간이기도 합니다.

 

마장 프리미엄 휴게소는 쇼핑을 하러 찾아온 방문객들을 위해 섬세한 배려를 해놓았는데요. ‘제15회 아름다운 화장실 대상’ 시상식에서 안전행정부 장관상을 탄 크고 아름다운 화장실부터, 아이들을 위한 키즈파크까지 갖추고 있어 편리하게 장을 보고 다시 이동할 수 있습니다.

 

 

2)경부고속도로, 기흥휴게소(부산방향)

 

여행에 가서 등산이나 다양한 스포츠를 즐기기로 계획하셨던 분들이면 경부고속도로에 위치한 기흥휴게소에 들르는 것을 추천합니다. 기흥휴게소에는 스포츠, 익스트림을 테마로 체험형 아웃도어 쇼핑몰이 같이 있기 때문입니다.

 

쇼핑몰 내부에는 20여 개의 아웃도어 매장이 상설할인을 하고 있어 깜박했거나 평소 부족하다고 느꼈던 장비들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고, 체험형 아웃도어 쇼핑몰이라는 컨셉에 맞게 스포츠를 활용한 문화공간도 조성되어 있어 즐길거리도 풍부합니다. 실내 암벽장과 숲 속 캠핑장 등이 그것인데요. 한창 뛰어다니고 싶어하는 아이들을 위해 공기막 구조의 안전한 어린이 놀이터와 전망형 휴게데크 등도 있어서 아이와 함께 이동 중인 가족도 마음 편히 머물다 갈 수 있습니다.

 

 

고속도로 휴게소 어디까지 가봤니?

 

 

이색적인 고속도로 휴게소 덕분에 장거리 운전을 하는 운전자들이 힘을 얻어갈 수 있겠죠? 또한 스마트폰 APP ‘hi-쉼마루’를 설치하시면 전국에 있는 고속도로 휴게소와 그곳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음식, 편의시설 등의 정보를 쉽게 알 수 있으니 여행지 동선에 맞는 휴게소 이름과 정보를 잘 외워두었다가 센스 있게 알려주신다면 모두가 즐거운 휴가가 될 수 있을 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