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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무비’처럼! 무쏘로 세계 여행하는 포토그래퍼 김병준 인터뷰

“’멈추고 싶은 곳에서 멈출 수 있는 여행’, 그 곁에 항상 무쏘가 있죠”

 

갈수록 각박해지는 세상 속에서 누구나 “‘내 삶’을 고민하는 시대”, ‘YOLO(욜로)’와 ‘저녁이 있는 삶’이 하나의 트렌드가 되고 있는 요즘을 일컫는 가장 정확한 말이 아닌가 싶습니다. 여러모로 어려운 사회경제적 상황에 누구 하나 마음 편치 못한 시대이기도 한데요. 현실의 벽 앞에서 자신의 꿈을 접는 청년들도 적지 않습니다.

 

누구나 꿈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 꿈을 펼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생각할수록 어려운 현실적인 제약들과 모두가 “안될거야”라고 말하는 부정적인 분위기를 극복해야만 하기에 지금 이 시대에 ‘꿈을 향한 도전’은 더욱 값지고 빛나는 일이 아닌가 싶습니다.

 

 

여행과 사진,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두가지 꿈을 쫓아 당당하게 도전한 서른살 청년이 있습니다. 바로 포토그래퍼 김병준씨입니다. 사진의 ‘사’자도 모르던 건축학도가 자신의 꿈을 위해 직장을 그만두고 포토그래퍼의 길을 떠났습니다. “안된다”고만 말하는 사람들의 벽을 지나 의사소통도 쉽지 않은 해외로 눈길을 돌린 그는 도전을 시작한지 삼년여만에 업계에서 주목하는 트렌디한 포토그래퍼가 되었습니다. 세계를 무대로 자신의 끼와 재능을 펼치고 있는 병준씨. 지금 그의 옆에는 그가 사랑하는 존재들이 가득합니다. 사랑하는 연인과 사진, 여행, 그리고 99년식 무쏘가 말이죠.

 

 

포토그래퍼가 된 어느 건축학도의 이야기

 

 

“원래 저는 건축을 전공했어요. 나름대로 좋은 건축회사에 다니고 있었는데 어느 날 갑자기 ‘이건 내 삶이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도 그럴 것이 회사를 다녀도 그냥 어른들이 하라는대로만 살아왔던 것 같은 느낌. 그래서 내 삶이 내 것이 아닌 그런 느낌요.”  병준씨는 이십대 후반에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른 누군가를 위해 사는 삶이 아닌 자신의 삶을 살고 싶다고 생각했고, 퇴사 후 그 때까지 막연히 동경하던 포토그래퍼의 삶을 살기로 결심했습니다.

 

“회사를 그만두고 무얼할까 고민하다가 제가 관심있고 좋아하던 사진을 해야겠다고, 포토그래퍼가 되어야겠다고 결심했어요. 그런데 주변에선 다들 안될거라고 말리더라고요. 사진 전공을 한 것도 아니고 이십대 후반에 사진을 시작하니 프로가 될 수 없을 거라고도 하고. 그래서 해외로 나가기로 했어요. 더 많은 기회를 얻으려면 그 길 밖에 없을 것 같아서요.”

 

해외로 눈을 돌린 그는 호주에서 워킹홀리데이를 하면서 틈틈히 사진을 찍기 시작했고, 우연한 기회에 ‘스트리트 포토그래퍼’라는 직종을 알게 됩니다. “워킹홀리데이를 하면서 남는 시간에 길거리에서 멋진 사람들 사진을 찍었어요. 하나 둘 찍기 시작하다보니까 누가 그러더라구요. ‘니가 하는 일이 바로 스트릿 포토그래퍼야’라고요. 그래서 이런 길이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하고 더 열심히 찍기 시작했죠.” 우연찮게 찾은 ‘스트릿 포토그래퍼’라는 분야. 누군가의 한 마디에 힘을 얻은 그는 계속해서 사람들의 패션을 카메라에 담기 시작했고, 하나 둘씩 일을 시작하게 됩니다.

 

 

“지금은 해외 패션 화보 촬영을 하는 패션 중심의 포토그래퍼 일을 하고 있어요. 해외에 있으니까 국내 매거진들과 일하기도 수월하고, 제가 찍은 세계 곳곳의 여행사진을 원하는 미디어도 있고요.

 

 

“무쏘를 집 삼아 세계를 누비다”

 

 

포토그래퍼로 새로운 삶을 살고 있는 그가 지난해 10월, 캠핑카를 타고 세계를 누비는 여행이라는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습니다. 사랑하는 연인과 함께 캠핑카를 타고 유라시아 대륙과 유럽, 아프리카를 내년 연말까지 여행하는 계획을 세워 실행중입니다.

 

“작년 10월 말쯤 시작했으니까 벌써 8개월쯤 됐네요. 지금 다니는 코스는 유라시아 대륙이에요 처음 러시아를 출발해서 몽골, 우크라이나, 루마니아, 세르비아, 크로아티아, 그리스, 이탈리아에 이르고 있구요. 지금 저희는 이탈리아에 체류중이에요. 업무 때문에 저만 잠시 귀국한 상태구요. 곧 다시 돌아가서 일과 여행을 다시 시작할 생각입니다.” 유라시아 대륙을 횡단하는 그의 원대한 여행에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이동수단이자 집, 든든한 여행의 동반자가 되어준 쌍용자동차의 무쏘입니다. 병준씨는 99년식 무쏘를 캠핑카로 개조해 여행을 함께하고 있습니다.

 

“이번 여행을 준비하면서 가장 중요한 존재가 차량이기에 여러 사람에게 물어보고 고민했어요. 많은 분들의 추천이 쏠린 것이 무쏘였어요. 일단 온로드, 오프로드 가릴 것 없이 튼튼하고 잘 달릴 수 있는 녀석이 필요했거든요. 캠핑카로 개조하고 단단히 정비해서 여행을 시작했죠. 지금은 이 녀석이 저희의 자동차이자, 집이에요.”

 

 

병준씨의 이야기를 듣다보니 한가지 궁금증이 생깁니다. 해외에서 포토그래퍼로 자리잡은 그는 대체 왜? 더 편한 여행방법을 뒤로 하고 캠핑카를 택한 것일까요? “한 마디로 말씀드리면 ‘멈추고 싶을 때 멈출 수 있는 자유’ 때문이에요. 전에 기차 여행을 한 적이 있어요. 차창 밖으로 멋진 풍경이 있어서 사진을 찍고 싶었는데 기차는 마음대로 멈출 수가 없잖아요. 그게 너무 아쉬웠어요. 그래서 자동차를 가지고 떠나는 여행은 제가 가고 싶은 곳에 가고, 멈추고 싶은 곳에 멈출 수 있으니 그걸 해보자고 생각했죠. 지금 정말 만족스러워요.”

 

‘멈출 수 있는 자유’를 원한 병준씨, 이번 여행을 통해 그의 가슴 속에 잊을 수 없는 풍경들도 무수히 만들었다고 합니다. “지난 겨울에 갔었던 몽골이 정말 좋았어요. 사막에서 밤하늘을 올려다보면 무수히 많은 별이 쏟아지는 느낌이랄까요? 제가 여자친구에게 그랬죠. ‘우리가 오성급 호텔에서 자는 건 아니어도 하늘 위 5억개의 별 밑에서 자는 거라고.’”

 

 

“튼튼한 파트너 무쏘… 다음 여행에도 함께할 것”

 

 

수많은 별들이 촘촘히 수놓인 밤하늘을 바라보며 잠들 수 있는 경험을 누가 쉽게 할 수 있을까요? 병준씨의 이야기를 듣다보니 슬슬(?) 약오른 생각도 듭니다. 쉽지 않은 여행을 택한 그에게 어려움은 없었을까요?

 

“지금까진 잔고장 하나 없이 만족스러워요 전에 차량 유리 부분에 가벼운 고장이 있었는데 쉽게 고칠 수 있었고요. 그 외에는 아무 고장없이 잘 달려주고 있습니다. 어려운 점이라고 하면 사실 차량 자체가 난방에 특화될 수는 없기에 러시아의 혹한추위에 잘 때 고생을 좀 하긴 했었어요. 기름도 무시 못하니까 항상 차량 히터를 틀어놓을 수는 없으니까요. 그 외엔 뭐… 좋습니다. (웃음)” 그가 떠난 여행의 멋진 풍경들은 그의 인스타그램 채널에 고스란히 녹아있습니다. 피드를 훑고 있자니 부럽기도 하고 대단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이번 여행을 함께 하는 무쏘가 아주 마음에 들어요. 비록 연식은 오래되었지만 고장없이 튼튼하게 저의 손과 발 노릇을 해주고 있거든요. 다음 아프리카 대륙으로 여행을 떠날 때도 이녀석과 함께 할 생각입니다. 물론, 그 전에 유럽에 있다고 들은 쌍용자동차 정비소에서 제대로 정비 한 번 받구요.”

 

 

99년식이라 걱정되지 않느냐는 질문에도 “튼튼하니 끄떡없어서 ‘차알못’인 나에게 좋은 파트너”라며 웃는 병준씨. 꿈을 향해 나아가는 그의 삶과 여행에 쌍용자동차 무쏘가 든든한 동반자가 된 것 같아 뿌듯했습니다. 세계를 향한 그의 열정을 응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