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도 여행 with 뷰:티풀 코란도, 아이와 함께 신나는 루지 즐기기!

서울 인근에 살면서 가장 가까이 바다와 섬을 볼 수 있는 곳을 꼽으라면 자연스럽게 인천광역시를 언급하게 됩니다. 이 행정구역 안에는 익히 아는 곳이 많은데요. 영종도 을왕리 해수욕장, 인천 연안 부두, 소래포구, 정서진 아라뱃길 등등입니다.

 

 

특히 강화도를 비롯한 인근 섬들은 더욱 특별한데요. 자연환경에 더해 오랜 역사의 흔적이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2014과 지난해에 각각 교동도와 석모도가 다리로 이어지면서 이젠 이들 3개 섬을 하루에 돌아볼 수 있게 되어 더욱 특별합니다.

 

 

기존에 석모도를 가기 위해서는 외포항과 후포항 선착장에서 각각 카페리를 타고 석포리와 보문 선착장을 통해 들어가야 했습니다. 이때 배를 타고 이동하는 시간은 불과 15분이지만 승선과 하선을 위해 총 40분에서 한 시간의 준비 시간이 필요했고 기상과 해수면 상태에 따라 지체시간은 더 길었습니다. 심지어 교동도의 경우, 배가 하루에 한 번 왕복하고 일반인은 차를 타고 입도하기 까다로웠습니다.

 

 

▲ 카페리 승선은 오래 걸리지만 이런 재미를 선사합니다.

 

 

최근에는 강화군 길상면에 위치한 씨사이드리조트 루지가 인기 많은데요. 나 역시도 지난해 아이와 둘이서 타본 적 있습니다. 그때 딸아이는 초등학교 2학년으로 아직 단독 탑승이 불가한 나이였는데요. 당시에 다음 해에 꼭 혼자 타보겠다고 다짐했답니다.

 

 

이런 사연도 있고 해서 얼마 전 우리 가족은 강화도 • 석모도 • 교동도를 다녀왔습니다. 강화도와 석모도는 지난 2013년 이후 거의 7년 만이고 교동도는 처음입니다. 나는 예전에 사진을 찍는다며 또 철철이 해산물 먹는다며 이곳을 자주 다녔는데요. 결혼 후 오랫동안 뜸했습니다.

 

 

이날 가족여행은 당일이고 집에서 두 시간 거리이기는 하지만 이동경로를 모두 합하면 서울에서 대전 가는 거리입니다. 게다가 익스트림 레저를 즐기고 많이 걸을 것이 예상돼 여독은 지난 경주 여행 못지않을듯합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이번에 직접 몰고 간 신형 코란도가 내게는 익숙하다는 것입니다. 게다가 차선유지 보조와 인텔리전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IACC)을 함께 사용하면 소위 반자율 주행이 가능해 고속도로를 포함한 자동차전용도로 구간에서 손발의 긴장을 간간이 풀 수 있다는 것이 위안됩니다.

 

 

▲ IACC와 차선유지보조를 함께 사용하면 반자율주행 가능

 

 

서울 노원구에 위치한 집에서 강화도 가는 가장 빠른 길은 돌아가는 것입니다. 집 근처 의정부 나들목에서 서울 외곽순환 고속도로에 올라타고 40분가량 달린 후 김포 나들목에서 강화도 가는 길로 접어듭니다. 이른 아침이라 도로는 한산한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추돌사고 몇 건이 발견됩니다. 전방을 보고 있어도 판단과 손발의 반응이 느린 시간대가 있습니다. 이럴 때는 전방 차량의 움직임과 거리를 측정해 내 차의 속도를 가감하고 필요에 따라 완전히 정차하는 IACC 기능이 더 안전할 수도 있습니다.

 

 

▲ 앞차의 움직임을 감지해 작동되는 IACC

 

 

초지대교를 넘어 강화도에 도착하니 오전 7시, 강화도 루지의 인기가 높아 주말이면 개장하자마자 붐비는 점을 고려해 아침 일찍 출발한 후유증이라고나 할까요. 이곳에서 강화도 씨사이드리조트까지는 차로 불과 5분 거리지만 개장시간까지는 한 시간 반이나 남았습니다.

 

 

일행 모두 아침식사 전이라 초지대교와 초지진 사이에 마침 문을 연 식당에 들어갔습니다. 이곳의 주메뉴는 해장국이고 메뉴판에는 없지만 아는 사람만 주문한다는 백반도 준비된 곳입니다.

 

 

 

 

강화도 루지

 

 

강화도 씨사이드리조트 주차장에 코란도를 세우고 시계를 보니 오전 8시입니다. 우리 일행도 부지런했지만 그럼에도 주차장 도착 순위는 6번째인데요. 하지만 매표는 일등입니다.

 

 

▲ 강화도 씨사이드리조트 입구

 

 

이날은 나와 아이 각각 2회씩 총 4장의 곤돌라+루지 이용권을 구입합니다. 이곳은 곤돌라를 타고 정상에 올라가 루지를 타고 내려오는 방식입니다. 이용료는 1회당 평일 1만 2000원, 주말과 휴일 1만 5000원이고 다회 이용권으로 구입하면 회당 30퍼센트가량 할인된 가격에 살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주말에 두 번 타려면 총 3만 원이지만 2회 권으로 구입하면 2만 4000원에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어서 3회 권과 4회 권도 같은 방식으로 할인됩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지난해까지 있었던 4인 가족권이 사라진 것인데요. 이것은 할인율이 최대 50퍼센트에 달했답니다.

 

 

▲ 강화 메가 루지 매표소

 

 

아울러 어린이 동반권은 1회당 평일 3000원, 주말과 휴일 4000 원입니다. 이것은 부모와 아이가 루지 하나에 같이 탈 경우에 일반권과 함께 구입하는 것인데요. 다회 할인은 없습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48개월 이상, 만 12세 이하(초등학교 2학년)까지는 동반 탑승은 가능하지만 단독 탑승이 금지된 조항에 따른 제도입니다. 추가로 이를 더 설명하자면 신장이 120센티미터 이하의 어린이도 단독 탑승이 불가하며 나이와 키 모두 기준을 통과해야 합니다. 아울러 만 65세 이상 48개월 미만은 동반 탑승도 금지됩니다. 하지만 곤돌라 이용은 가능한데요. 이용요금은 1회 왕복에 1만 2000원이며 유아는 무료입니다.

 

 

▲ 5가지 크기의 안전모

 

 

루지를 타려면 우선 곤돌라 탑승장에서 자신에게 맞는 안전 모자를 골라야 합니다. 크기는 어린이 대 • 중 • 소 3가지와 성인 2가지가 준비돼있습니다. 이것은 루지 탑승 전에만 쓰면 됩니다.

 

 

▲ 곤돌라 탑승

 

 

강화리조트의 곤돌라는 최대 8인승으로 곤돌라 밑에 루지 4개를 달고 올라가는 것이 특징입니다. 탑승객이 몰리지 않을 때는 꽉 채우지 않고 일행끼리 태우지만 붐비는 시간에는 6 또는 8명씩 맞추어 태우니 참고하기 바랍니다.

 

 

▲ 루지도 함께 실어 나르는 곤돌라

 

 

강화 씨사이드리조트의 곤돌라는 총 길이 700미터이고 평균속도는 시속 5킬로미터인데요. 탑승시간은 승차를 포함해 7에서 8분 가량입니다. 또 상하부 승강장 사이의 고저차는 200미터 정도입니다. 현재는 30기의 캐빈을 달아 운용 중인데요. 시간당 최대 2400명, 1200대의 루지를 실어 나를 수 있습니다. 참고로 이 장비는 스위스 BMF 社 제품으로 특히 캐빈은 포르쉐 디자인 스튜디오의 작품입니다.

 

 

▲ 곤돌라에서 바라본 풍경

 

 

강화도 씨사이드리조트 정상에는 UFO의 모양을 본 땄다는 전망대가 설치돼있는데요. 엘리베이터나 경사로를 따라 올라갈 수 있는 1층에는 넓은 나무 덱이 깔려있어 리조트 전경이나 먼바다 풍경을 즐기며 쉴 수 있습니다. 2층 레스토랑은 서울 남산의 N 타워 전망대처럼 식당 전체가 360도 회전됩니다. 음식값은 비싼 편이라 햄버그스테이크가 3만원 수준입니다. 한편 지하 1층에는 커피를 포함한 음료와 추로스 같은 간식을 파는 작은 카페도 있습니다.

 

 

▲ 정상의 UFO 전망대

 

 

강화도 루지 트랙은 총 연장 3.4킬로미터인데요. 이는 두 개의 코스를 합한 길이입니다. 직선 위주로 난이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2번과 회전 구간 위주로 구성되어 난이도 높은 1번 모두 1.7킬로미터로 길이가 동일합니다. 이는 아시아 최대 크기로 예전에 내가 트랙을 내려오면서 GPS 장치로 측정해보니 빨리 내려오면 3에서 5분 정도 걸리는데요. 이때 내가 낸 가장 높은 속도는 시속 40킬로미터 정도로 체감속도는 그것의 두 배에 달합니다.

 

 

▲ 강화 메가 루지

 

 

강화도 씨사이드리조트에 사용되는 메가 루지는 통영 스카이라인 루지와 동일한데요. 자세히 살 펴보면 앞뒷 각각 두 개의 소형 바퀴가 달려있고 앞 바퀴에 붙은 지지대를 들어 올리면 루지가 굴러가는 형태입니다. 루지의 조정간은 평소에는 앞쪽으로 젖혀져 있는데 이것은 자동차의 주차 브레이크 같은 역할을 합니다.

 

 

▲ 첫 번째 탑승 전 교육

 

 

반대로 조종간을 몸 쪽으로 완전히 당기면 풀 브레이크 상태가 됩니다. 한편 루지가 가장 잘 굴러가는 위치는 주차브레이크가 풀리는 부분인데요. 이는 외우기보다 몸으로 체득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울러 탑승자는 이렇듯 조종간의 위치를 바뀌어가면서 적절한 속도를 내고 필요에 따라 몸의 무게 중심과 조종간을 좌우로 틀어 방향을 결정할 수 있습니다.

 

 

▲ 절대속도가 빠른 것은 아니지만 체감상 스릴 넘치는 메가 루지

 

 

아이는 첫 번째 시도에서 출발한지 10초도 안 돼 트랙 입구 경계석에 부딪칩니다. 메가 루지의 경우 처음에는 의욕만큼 움직여주지 않는데요. 하지만 조정법은 한두 번이면 익힐 수 있을 만큼 간단합니다. 문제는 개인의 감각과 용기인 셈입니다. 다행인 것은 아이가 두 번째부터는 벽이나 다른 루지와 부딪히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속도는 여전한데요. 그래도 재미있다니 어렵게 타고 내려올 이유는 충분합니다.

 

 

▲ 긴 대기줄은 흔한 풍경?

 

 

첫 번째는 표를 사고 바로 탔지만 2번째 탈 때부터 대기 줄이 길어지더니 우리 일행이 리조트를 떠난 오전 9시 반 경에는 곤돌라 탑승 대기시간이 이미 30분을 넘깁니다. 강화도 루지의 인기를 실감하는 순간입니다.

 

 

*뷰:티풀 코란도와 함께한 강화도여행기는 다음 편에서 계속됩니다.

 

*뷰:티풀 코란도 쇼룸 보러 가기